[초점] 미국 '고용지표'에 쏠린 눈…금리 인상 신호탄 쏠까

입력 2015-05-08 11:04  

[ 권민경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지표 결과에 쏠리고 있다.

고용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으로선 금리 인상 명분을 갖게 되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할 때에는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고용 기대 증가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증가한 2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28만건보다 낮은 수준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줄었으니 그만큼 고용시장이 나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고용 추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50건 줄어든 27만95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0년 5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나올 4월 고용지표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지면서 미국 증시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4월에 22만4000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12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이어 다시 20린?이상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앞서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16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명을 밑도는 부진한 수준.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고용시장을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 가운데 좀더 눈여겨볼 건 실업 관련 지표"라며 "현재 실업률은 5.5% 선으로 Fed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5~5.4% 선에 근접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나올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5.4% 선에 도달했음이 확인되면 금리 정상화(인상)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고용자 수는 20만명 내외는 충분히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여러 고용 관련 지표들을 봤을 때 4월 고용지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고 결국 Fed가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게 곽 연구원의 판단이다. 인상 시기는 9월께가 될 것으로 점쳤다.

실제 구인 대비 채용 비율이나 비경제활동참가인구의 취업 전환율 지표 등 다른 고용 관련 지표들을 봐도 고용 시장의 완연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구인 대비 채용 비율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고용 시장에 유휴 인력이 많다면 구인 대비 채용 비율이 상승하고 반대라면 비율은 하락한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활동 개선에 따라 노동수요는 확대되고 있다"며 "4월까지 나타난 제조업과 서비스업 체감지표를 고려할 때 노동수요 확대 흐름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커, 고용 시장 회복 흐름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금리 인상 가시화…불확실성 해소에 긍정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이는 곧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 역시 저금리와 유동성에 기대 상승한 측면이 있는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이달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을 선반영하고 있어 악재는 단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금리 인상 시기가 좀더 명확해지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달러 자금(외국인)의 이동이란 측면에서 단기적으론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인상 시기가 뚜렷해지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를 올려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어서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압박이 높아지겠지만 국내 증시는 이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고 유럽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증시도 다시 한번 상승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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